5박 7일간의 알라스카 여행은 결혼 30주년을 맞으며 온 가족이 함께한 뜻깊은 여행이었다. 하루 하루 경험하는 모든 일정이 알라스카의 매력을 그대로 느께게 해주었다. 앵커리지에서 출발하며 끝없이 이어지는 자작나무숲이 뿜어내는 신선한 공기는 머리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Thompson Pass를 지나는 빙원지대에서 만나 폭포와 호수와 바람은 이 산을 넘어 펼쳐질 도시, Valdez 대한 기대감으로 설레였다. 조용하고 소박한 어촌 마을의 Valdez는 커다란 연어를 손질하는 어부의 능숙한 솜씨에 감탄을 하기도 했다.  작은 어촌 마을에서 보낸 이틀 동안 만났던 로컬 잡화점의 친절한 직원들, 맛있는 아이스 크림은 여행의 또다른 경험이었다. 조금은 불편한 숙소였지만 이 어촌에서의 경험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ㅎㅎ

밤이 되어도 계속되는 백야는 지금것 느끼지 못한 신기한 경험이었다. 크루즈를 타고 콜룸비아 빙하를 보러가는 6시간여, 바다 위에서 만난 고래, 수달, 흰머리 독수리등은 멀리서 보는것 만으로도 재미가 솔솔했다. 지구 온난화로 빠른 속도로 녹아 내리는 빙하의 모습을 우리의 후세들에게 남겨줘야 하는데,, 근심이 몰려 오기도 했다. 자연은 하느님이 인간에게 선사한 최고의 선물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앵커리지에서 스워드까지의 기차 여행은 가슴속까지 확 트이는 신선함을 선사하며 6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은 눈과 마음에 전부 담아가고 싶은 광경이었다. 

아직은 연어가 올라오지 않는 시기임에도 가이드님의 안내로 보게된 춤추듯 날아 오르는 연어들의 수고에 눈물이 날것만 같았다. 

Denali산을 가까이서 볼수 있었더 Air Taxi의 경험은 이 여행의 하일라이트였다. 쾌청한 날씨에만 볼 수 있다는 Denali산의 웅장함은 경이롭다는 표현 밖에는 할수가 없었다. 우리는 운도 좋았던것 같다. 우리 가족만 오붓하게 여행을 할 수 있었던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ㅎㅎ

이러한 귀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자상하게 설명해 주신 가이드님께 감사드리며 엘에이 아주 관광에 정소영 부장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기회가 된다면 어느 겨울 오로라를 찾아가는 알라스카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