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반장님, 잘 계시죠? 기억하실까 모르겠어요... 한달전에 브라이스, 자이언캐년 중고등학생 아들, 조카와 함께 다녀온 네명 팀.. 라스베가스에서 키 잃어버려서 반장님 택시타고 날라오게 만들었던... ^^; 반장님 덕에 너무도 편하고 알차게 여행해서 바로 감사글 남기려고 했는데, 줌마 특유의 차일피일 미루기로 지내다가 이제야 이렇게 감사인사 남기네요. 뒤늦게라도 잊지않고 꼭 이렇게 글 남기게 된건 당연히 유반장님과의 3박4일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서겠죠? 사실 저는 역사 전공자에 20년 넘게 미국에 살고 있기에 솔직히 가이드분으로부터 특별히 많은 것을 기대하지는 않고 버스에 올랐었죠...  이미 다 다녀본 코스이기에 당연한 지루함을 기대(?)하고... 버스가 출발하고 한인타운의 한창 뜨거운 current issue인 홈리스 쉘터문제, 방글라데시 주민투표 문제에 대해 발의한 의원과 시장, 문제를 제기하고 풀려하는 한인단체와 진행상황과 함께 일반인들에게 생소할 senate bill에 대한 설명과 앞으로의 대처방안에 대해 조곤조곤 이해하지 쉽게 설명하시고 제가 살고 있는 OC에 최초의 한국인 이름의 고속도로인 김영옥 프리웨이가 들어선다는 설명을 할때부터, 아 이번 가이드분은 뭔가 진한 프로의 느낌이 느껴진다 생각하며 출발했죠. 아니나 다를까 유반장님의 3박4일 버스안은 한편의 흥겨운 역사,문화,지리,생물, 지질학 강의실이 되었습니다. 자칫하면 굉장히 지루할 수 밖에 없는 위의 교과목(?)들을 귀에 쏙쏙 들어오게 만드는 군더더기 없는 경쾌한 템포의 설명과 (특기이지만 아저씨 된 이후로 두번 다시 안하신 다는...ㅋㅋ) 아재개그없이도 사람을 웃기는 유반장님 특유의 위트와 농담도 일품이었지만, 제가 제일 인상 깊었던것은 가는곳 마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을 물흐르듯이 넘나드며 현재의 우리와 연관지어 지루한 코스의 미서부 여행의 의의를 부여하는 반장님만의 통찰력이었습니다. 공부하는 중고등학생 아이들 둔 학부모님들이 가족과 함께 오면 참 좋을 여행이라는 밑에 분의 의견에 이백프로 공감하며, 학생이 있는 가정도 좋지만, 저처럼 미국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하시는 분들도 꼭 한번 유반장님과 미서부 여행에 오르기를 강추드립니다. 미서부에 대해 많은 것들이 새롭게 보일거에요.. 언니와 조카의 방문으로 별기대없이 오른 조금 지루한게 당연 했어야할 3박4일을 재미있고 알차게 꾸며주신 유반장님께 감사드리며 다음번에도 반장님과 함께 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살며시 기대해 봅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PS. 아이 사진 너무 이뻐요, 건강하고 이쁘게 키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