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평식 여행칼럼 '미국은 넓다'] 내추럴 브릿지스(Natural Bridges)[LA중앙일보] 억겹의 세월…자연이 만들어 낸 다리 기사입력: 06.14.12 17:52 내추럴 브릿지스는 사람이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다리가 아니라 계곡 속이 억겹의 세월동안 물살에 깍이고 눈과 비 그리고 풍상에 녹아 내려 자연이 만들어 낸 다리들이다. 마치 아름다운 여인의 각선미와 같이 전연 구김살이 없을 뿐 아니라 정교하게 잘 다듬어진 무늬와 바위결은 또 어떠한가? 인간의 능력으로써는 도저히 흉내도 낼 수 없는 자연의 초능력에 그저 감탄과 탄성만 나올 뿐이다. 1883년 하이트라는 사람이 걸망태를 어깨에 메고 계곡을 헤매며 금을 캐기위해 흙 속을 뒤적이다가 우연히 알게 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1908년 당시 루즈벨트 대통령에 의하여 내셔널 모뉴먼트로 선포되었으며 그 면적은 7636 에이커이며 해발 높이는 5500피트에서 6500피트에 이른다. 현재 이 계곡속에 묻혀있는 천연 다리는 3개다. 무구한 세월동안 흘러가는 냇물에 씻겨 계곡이 점점 깊게 파이면서 비와 눈 그리고 풍화작용으로 암석다리는 더 높게 형성됐다. 3개의 천연 다리마다 이름이 명명돼 있는데 9마일에 달하는 일방통행의 뷰 드라이브 길로 운전을 해보면 계곡 전체와 다리 3개를 전부 볼 수 있다. 첫번째 다리 이름이 시파푸(Sipapu) 브릿지이고 두번째 다리 이름은 카치나(Kachina)브릿지 이며 마지막 세번째 다리 이름이 오와코모(Owachomo)다. 첫번째 시파푸는 '영혼이 들어 오는 대문'이라는 뜻을 가졌으며 3개의 다리중에 형 만한 아우 없다고 그 규모가 가장 큰 높이가 220피트 길이가 268피트이며 화이트 캐년 속에 위치해 있다. 두번째의 다리 카치나는 '비를 몰고 다니는 신'이라는 뜻을 가졌으며 높이는 210피트 길이는 240피트 첫번째 다리에서 계곡아래로 5.6마일 거리에 위치해 있다. 마지막 다리 오와코모는 '돌로 된 언덕'이라는 뜻으로 높이는 106피트 길이는 180피트로 암스트롱 캐년과 투와 캐년이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두번째 다리에서 5.4마일 밑에 있다. 3개의 네추럴 다리에는 다리 마다 이름도 있지만 별도로 애칭이 붙어 있는데 시파프 브릿지는 '상원의원' 오와코모 브릿지는 '대통령' 마지막 카치나 브릿지는 '하원의원'으로 불리고 있다. 방문객 안내소에서 일방 통행길인 브릿지 뷰 드라이브 길로 내려가면 9마일 안에 계곡 속을 볼 수 있는 뷰 포인트가 11군데가 있고 피크닉과 캠핑장이 각각 한군데씩 있으며 다리마다 직접 옆에 가서 볼 수 있게끔 등산로도 잘 다듬어져 있다. 조심해야 될 것은 낙서나 네추럴 브릿지 위를 걸어 올라가면 절대로 안된다. 이곳을 가기 위해서는 LA에서 거리가 워낙 멀어 여간 마음먹고 떠나기가 쉽지 않으니 준비와 계획을 철저히 잡고 출발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 왜냐하면 이 내추럴 브릿지를 중심으로 주위에 워낙 구경꺼리가 많으니 먼 거리를 갔다가 하나라도 놓치고 오면 얼마나 서운하겠는가. 네추럴 브릿지 공원을 가기 위해서는 유타주의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191번 남쪽으로 약 80여 마일 정도 내려오면 95번을 만난다. 95번 북쪽으로 약 30마일 정도 가면 공원으로 들어가는 275번을 만난다. 방문객 안내 전화: (435) 692-1234 ▶ 여행 등산 전문가 김평식:(213) 736-90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