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평식 여행칼럼 '미국은 넓다'] 핫스프링스 국립공원 [LA중앙일보] 4000년전 발견된 특효한 온천 국립공원 기사입력: 05.17.12 20:01 산이 높고 웅장하다던지 협곡이 깊다던지 아니면 호수가 크다던지 또는 동굴이 길며 특징이 있다면 당연히 국립공원으로 제정이 되겠지 싶다. 그런데 이렇게 넓은 미국땅에 온천장은 그 또한 얼마나 많은가? 전국에 깔려있는 그 많은 온천장 중에 유일무이하게도 국립공원으로 선정된 온천장이 있으니 글자 그대로 이름하여 핫스프링스 국립공원이다. 핫 스프링스는 미국에서 쌀 경작지로는 최대를 자랑하는 아칸소주의 주도인 리틀락에서 남서쪽으로 50마일정도 떨어져 있는 시골 읍촌이다. 한인들에게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미남이면서 또 달변가로도 유명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고 향이 바로 이곳 핫스프링스다. 남자끼리 봐도 그의 생김에 질투가 날 정도로 잘 생겼으니 여자들이 볼 땐 불문가지 아니었겠나. 해서 수 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랐던 부적절한 관계라는 말도 생겼으니 이곳을 올때 마다 당시 힐러리 여사의 마음을 헤아려 보게 된다. 핫 스프링스 국립공원의 넓이는 5000에이커로 1932년도에 국립공원으로 제정이 되었으며 그후 온천수를 함부로 개발하지 못하도록 각종 규제와 생태계 보호법을 만들게 되었다. 온천수가 나온지는 무려 4000년을 넘게 거슬러 올라간다. 이미 1700년도에 이곳에 살았던 인디언이 온천물의 특효와 영험함을 알고 이곳에 자주와서 목욕도 하고 음료수로도 사용해 왔는데 냉각시킨 온천수를 장복하면 특히 위장에 큰 효험을 본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타운의 주도로인 센트럴 길에 방문자 주차장 옆에는 냉각수 받는 수도 꼭지 시설이 꽤나 많은데도 큰 물통을 양손에 들고 순서를 기다리는 노인들이 늘어서 있고 아예 빈 물통을 파는 가게도 있을 정도이다. 이곳 핫스프링스 국립공원은 딴 곳과 다른 특별한 것이 하나 더 있다. 탕에 들어가기 전에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는 것이다. 의사의 진찰을 받고 환부를 본 의사가 지정해 주는 탕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는 물의 온도와 미네랄 함유량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온천장 타운 안에는 대략 50개의 호텔이 밀집해 있는데 의사의 진단을 받고 하는 온천장은 고작 서너군데 밖에 없다. 그리고 50개의 호텔중에 객실에 직접 온천수가 들어 오는 호텔은 4군데인데 이는 필히 확인을 하고 들어가야 할 것이다. 이곳 인근 지역은 '루이지애나 테리토리'라고 하는 프랑스 영토였는데 1803년 제퍼슨 대통령이 루이지애나 테리토리 전체를 매입하여 미국 영토로 편입시킨 것이다. 온천수가 나오는 타운 뒷편 산길을 따라 자동차로 올라가도 되고 3마일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엘리베이터가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 올라서서 발 아래 사방을 내려다 보면 클린턴 가의 수박 밭은 보이지 않지만 그 운치가 또한 대단히 좋다. 뿐만 아니라 건너편에 있는 웨스트 마운트 정상까지 단풍이 드는 제철에 드라이브를 해 보면 환호와 탄성이 제절로 나온다. 2008년도 50개 주 최고봉을 등정키 위해 이곳을 지나면서도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처럼 그것도 시골 벽촌에서 남편은 미국 대통령 아내는 국무장관을 배출시킨 힐러리 시댁이야말로 집터가 얼마나 좋았을까 곰곰히 생각해 본다. 핫 스프링스 국립공원 안내 전화 (501) 624-2308 ▶여행 등산 전문가 김평식 (213) 736-90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