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빛깔을 간직한 지구의 신비 느낀다 – 옐로스톤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용암처럼 흘러내리는 진흙더미, 폭발하듯 분출하는 간헐천, 간헐천의 뜨거운 물이 토양 속에 스며들며 만들어내는 총천연색의 아름다운 흐름들, 그 흐름 너머 푸르디 푸른 초원과 한가로이 풀을 뜯는 들소와 사슴떼…… 옐로스톤은 모든 것이 처음 창조되던 태초의 빛깔을 보여주는 듯 신비롭다. 성경에 기록된 창세기의 첫장을 그림으로 그린다면, 아마도 옐로스톤의 모습과 많은 부분 흡사하지 않을까?

1978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광대하고 아름다운 옐로스톤국립공원은 미국 최초이자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이다. 오랜 세월 지하에서 분출된 광물성 온천수가 바위 위로 흘러내리면서 바위의 표면을 노랗게 변색시켜 옐로스톤이란 이름을 얻었다.

‘노랑돌’로 번역할 수 있어 앙증맞고 귀여운 느낌이 들지만 사실 옐로스톤의 규모는 상상 이상이다. 약 220만 에이커에 이르는 크기는 그랜드캐년국립공원의 3배가 넘는다. 미국 전체를 통털어 가장 큰 산정호수와 나이아가라 폭포 높이의 2배가 넘는 폭포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간헐천의 70%, 1만여 개가 넘는 온천이 있고, 1만 피트가 넘는 산봉우리는 45개나 있다.

그래서 최초, 최대, 최고라는 수식어를 늘 훈장처럼 달고 있고, 미국 국민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국립공원 순위 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곳이다. 화산지대와 함께 초원, 늪지, 황야, 협곡, 간헐천, 온천, 폭포, 기암괴석 등을 한번에 만날 수 있어 자연의 종합선물세트라고도 불린다.

옐로스톤은 그 규모가 방대하기 때문에 제대로 즐기려면 특별한 노하우가 필요하다. 아주투어는 이를 위해 업계 최초로 ‘5-8-9 관람법’을 개발했다. 옐로스톤의 주요 볼거리는 5개 지역에 산재해 있는데, 도로를 따라 8자 모양으로 돌면서 9개 관람 포인트를 찍어가면 짧은 일정으로도 대자연의 파노라마를 모두 즐길 수 있게 된다.

5개 지역은 북서쪽의 매머드(Mammoth Country), 남서쪽의 간헐천(Geyser Country), 동북쪽의 루스벨트(Roosvelt Country), 남쪽의 캐년 (Canyon Country), 마지막으로 동남쪽의 호수(Lake Country) 지역이다. ‘5-8-9 관람법’은 아주투어가 첫선을 보인 후 업계에서 너도나도 흉내내며 옐로스톤 관광의 표준으로 자리를 잡았다.

옐로스톤은 지난 1988년 두 달간 지속된 화재로 인해 전체 면적의 20% 이상이 잿더미로 변하는 참화를 겪었다. 그러나 25년여 지나는 사이 놀라운 자생력으로 녹지를 회복하며 예전의 풍부한 아름다움을 되찾아가고 있다. 태고의 자연을 간직한 신비한 모습에 위기를 극복해가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더해지며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살아있는 환경교실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옐로스톤을 관광하면 남쪽에 위치한 그랜드티톤 국립공원까지 한번에 연계해서 돌아보는 것이 좋은데 3박4일 일정이면 여유있게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문의 : 아주투어 (213) 388-4000


<옐로스톤 9개 관람 포인트>

(1) 웨스트 옐로스톤(West Yellowstone)
8자 코스 옐로스톤국립공원 관람의 시작점이자 입구 역할을 하는 곳. 메디슨 정션(Medison Junction) 부근의 파이어홀 캐년 드라이브 도로를 따라 파이어홀 폭포와 그림 같은 자연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2) 올드 페이스풀(Old Faithful)
옐로스톤국립공원에서 만나게 되는 1만여 개 간헐천 중에서 단연 압권은 올드 페이스폴이다. 간헐천은 땅 밑에서 용암에 의해 뜨거워진 증기가 지상 밖으로 분출되었다가 다시 땅밑으로 스며들기를 반복한다. 올드 페이스풀은 하루 16~17회 정도, 약 90분 간격으로 매번 8,000갤런 이상의 엄청난 온천수를 160피트 높이로 약 4분간 뿜어낸다.

(3) 미드웨이 간헐천 분지(Midway Geyser Basin)
엑셀시어(Excelsior) 간헐천과 옐로스톤에서 가장 큰 온천인 그랜드 프리즈매틱(Grand Prismatic Spring)이 있는 곳. 1분에 약 1만5000리터 이상의 온천물을 차가운 파이어홀 강으로 폭포처럼 쏟아낸다.

(4) 노리스 간헐천 분지(Norris Geyser Basin)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현재까지도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간헐천이 모여 있다. 불과 270여 미터 아래에 용암이 있어서 간헐천의 수온이 매우 높고 토양의 형태도 변화무쌍하며 다양한 색깔을 보여준다.

(5) 맘모스 핫 스프링(Mammoth Hot Spring)
땅 밑에서 분출되는 뜨거운 석회질 온천수가 소금덩이처럼 하얀 계단을 이루며 흘러내리는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6) 옐로스톤의 그랜드캐년(Grand Canyonof the Yellowstone)
옐로스톤 강이 만들어낸 대협곡으로 그랜드 캐년에 버금가는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거대하고 웅장한 어퍼 폭포(Upper Falls)와 로어 폭포(Lower Falls) 2개 폭포가 연이어 떨어지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낸다.

(7) 아티스트 포인트(Artist Point)
협곡 속에 자연적으로 돌출된 바위가 전망대 역할을 해준다. 그랜드 캐년과 요세미티를 합성한 듯한 캐년 지역의 장대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8) 머드 볼케이노(Mud Volcano)
맑은 물의 온천이 아니라 진흙 웅덩이들이 모여 부글부글 끓고 있다. 유황가스를 에너지원으로 삼는 미생물과 세균들에 의해 만들어진 황산은 바위와 흙을 녹여 진흙으로 만들고, 온천은 진흙이 섞여 회색을 띤다.

(9) 웨스트 썸(West Thumb)
산중호수 중 북미지역 최대 규모인 옐로스톤 호수와 접해 있으며, 연안을 따라 뜨겁게 끓어오르는 간헐천들이 모여 있다. 이곳의 간헐천은 물이 흘러나오는 구멍이 보일 정도로 맑고, 선명하고 다양한 색상의 토양을 관찰할 수 있다.